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민주당에서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오늘 돌아온 게 있죠.<br /><br />네, 권리당원 게시판인데요. 지난해 11월 말부터 운영을 중단했다가 오늘 실명제로 부활했습니다.<br /><br />Q. 당원 게시판에 이재명 후보 비난성 글이 계속 올라오자, 문을 닫았던 거잖아요. 실명제를 도입해서 다시 연 건데, 게시판 분위기가 달라졌습니까.<br /><br />오늘 게시판이 열리자마자 수천 건의 글이 올라왔는데요.<br /><br />그 전과 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게시판 실명제에 대한 불만이나 이재명 후보 비판이 많았고요. 후보 교체에 대한 의견도 2천 건 넘게 올라왔습니다. (16시 40분 기준 1,773건)<br /><br />Q. 당 입장에선 실명제 효과가 크진 않은 거네요.<br /><br />권리당원 게시판 공지 민주당은 "권리당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노력하겠다"면서도 이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"폐쇄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"고 공지했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게시판 폐쇄를 비판했던 이상민 의원은 "아주 몹쓸 겁박이고 너무 부끄럽다"며 "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는 실명제는 폐지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<br />Q. 당 지도부도 한 번 닫았다가 비판을 받았으니, 또 닫기는 쉽진 않을 것 같아요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도 두 달 전에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11월)]<br />"공론의 장에 들어와서 의견 표명을 자유롭게 하는 건 허용하는데 행패를 부리는 것까지 허용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해입니다. 제 입장은 그런데 당에 (권리당원 게시판에) 대해서 제가 뭐라 말을 못 하겠어요."<br /><br />당원들의 자유인지 방해인지,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듯 합니다.<br /><br />Q. 다음 주제 보시죠. 문재인 대통령 오늘 임기 마지막 신년사를 했는데요. 매번 반복되는 게 있죠.<br /><br />네. 자화자찬이라는 야당의 비판인데요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발언에 야당은 조목조목 따져 물었습니다.<br /><br />[문 대통령]<br />"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습니다.<br /><br />[황규환 /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]<br />"의회 폭거와 법치 파괴로 삼권분립을 훼손시키고서는…"<br /><br />[문 대통령]<br />"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습니다."<br /><br />[황규환 /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]<br />"무더기 불법사찰을 자행하는 괴물 공수처를 탄생시키고서"<br /><br />[문 대통령]<br />"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습니다."<br /><br />[황규환 /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]<br />"새해 벽두부터 군의 경계 실패가 드러났지만 허언으로 국민을 기만했고"<br /><br />국민의힘은 "자화자찬, 딴 세상 인식"이라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도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[문 대통령]<br />"K-방역의 우수함이 저절로 비교되었습니다.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[홍경희 /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]<br />"의료 현장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119구급차 내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 누가 봐도 실패한 K-방역을…"<br /><br />정의당도 "있는 건 자화자찬, 없는 건 시민 고통에 대한 공감과 대통령의 진솔한 성찰"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Q. 문재인 대통령은 성과가 폄하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것 같아요.<br /><br />그러다보니, 자랑처럼 자평하게 되고요.<br /><br />하지만, 무엇보다 국민 체감이 중요하겠죠.<br /><br />대표적인게 부동산 문제인데요.<br /><br />오늘 "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겠다"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. <br /><br />Q. 물론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요, 사실 너무 많이 올랐죠.<br /><br />다들 체감하시겠지만, 서울 아파트값을 보면 현 정부 들어 무섭게 치솟았는데요. <br /><br />최근 일부지역에서 하락세가 보이자마자 이를 언급한 문 대통령.<br /><br />집값이 오를 때 느린 사과와 속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. (속도차이)<br /><br />Q. 남은 4개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는데요. 마무리 잘해주기 바랍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<br /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<br /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
